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은 1980년대 이탈리아 북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여름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함께, 실제 촬영지였던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들은 마치 시간을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명장면 속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감성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엘리오와 올리버의 여름을 따라, 당신만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1. 크레마(Crema) – 엘리오의 마을 중심지
등장 장면: 엘리오와 올리버가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누비는 장면 다수
크레마는 롬바르디아 주에 위치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로, 영화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한산한 거리, 따사로운 햇살 아래 펼쳐지는 전원 풍경은 영화의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여행 팁: 크레마 중앙광장(Piazza del Duomo)을 중심으로 하루 코스로 걷기 좋아요. 카페에서 젤라또 한 스쿱은 필수!
2. 모스차노 산 지오반니(Moscazzano) – 엘리오의 집
등장 장면: 영화 속 엘리오의 여름 별장(실제 저택 Villa Albergoni)
엘리오 가족이 여름을 보내는 고풍스러운 저택은, 실제로는 모스차노 산 지오반니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Villa Albergoni’라는 17세기 빌라입니다. 일반 공개는 하지 않지만, 외부 관람만으로도 영화 속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팁: 외부만 조용히 둘러보고, 근처 포플러 나무 길을 산책하면 영화 속 그 풍경 그대로예요.
3. 베르가모(Bergamo) – 마지막 기차역
등장 장면: 올리버가 떠나는 마지막 기차역 장면
감정의 절정을 보여준 기차역 장면은, 베르가모 중앙역(Stazione di Bergamo)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엘리오가 떠나는 올리버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 장면은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죠.
여행 팁: 베르가모 구시가지(Città Alta)도 함께 둘러보세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풍경이 정말 멋져요.
4. 폰타노 델 포포로(Fontanile Quarantina) – 시냇물과 키스 장면
등장 장면: 엘리오와 올리버가 함께 수영하며 첫 감정을 나누던 장면
시냇물에서 수영하는 장면은 폰타노 델 포포로라는 자연 보호구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깨끗한 물줄기와 푸른 자연 속에서의 둘만의 시간은, 영화를 감상한 많은 이들에게 ‘이상적인 여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여행 팁: 이곳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 개인 차량 이동이 필요해요.
5. 사르미데(Sarmede) & 리도 디 베네치아 – 여행 후반부
등장 장면: 엘리오와 올리버가 짧은 여행을 떠나는 장면
후반부에 두 사람이 함께 떠나는 여정의 배경은 사르미데와 리도 디 베네치아입니다. 특히 리도 해변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걷는 장면은, 이별을 앞둔 아련한 감정을 더해줍니다.
여행 팁: 리도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 영화처럼 해변을 따라 달려보세요.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습니다.
📍 여행 루트 요약
- 밀라노 → 크레마(기차 약 1시간)
- 크레마 → 모스차노 산 지오반니(차량 이동 약 20분)
- 크레마 → 베르가모(차량 약 1시간 20분)
- 베르가모 → 리도 디 베네치아(기차+수상버스 이용 약 3시간)
🎬 감성과 현실이 만나는 곳, 이탈리아 북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청춘의 기억과 감정의 깊이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의 배경에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이 있습니다. 이 여행 코스는 단순한 촬영지 방문이 아닌, 영화가 가진 철학과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한 여름의 이탈리아에서, 당신만의 엘리오와 올리버의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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